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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과학 꿀팁

유리는 액체일까, 고체일까? 비결정질 고체의 진실

by 꿀팁전달자 2025.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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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는 액체도 아니고, 완전한 고체도 아닌 "비결정질 고체(amorphous solid)"입니다. 이 논쟁은 오랫동안 이어져 왔으며, 물리학과 재료과학의 발전에 따라 유리의 성질이 더욱 정확하게 규명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유리가 액체인지, 고체인지에 대한 과학적 원리를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1. 유리의 구조: 결정질 vs. 비결정질

물질의 고체 상태는 일반적으로 결정질(crystalline)과 비결정질(amorphous) 구조로 나뉩니다.

  • 결정질 고체(Crystalline Solid): 원자나 분자가 일정한 패턴을 따라 배열된 구조를 가집니다. 예) 다이아몬드, 소금, 금속 등
  • 비결정질 고체(Amorphous Solid): 원자나 분자가 장거리 질서(long-range order)를 가지지 않고, 불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예) 유리, 플라스틱, 고무 등

유리는 비결정질 고체로, 원자 배열이 액체처럼 무질서하지만, 기계적으로는 고체처럼 작용합니다. 따라서 유리는 액체도 아니고 완전한 고체도 아닌 독특한 상태를 가집니다.


2. 유리가 액체라는 오해

유리를 액체로 오해하는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2.1 고대 스테인드글라스의 두께 차이

중세 유럽의 스테인드글라스를 보면 유리판의 아래쪽이 더 두꺼운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오랜 시간 동안 유리가 흘러내려서 발생한 현상이라고 잘못 알려져 있습니다.

과학적 반박

  • 현대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두께 차이는 유리를 제작하는 공정에서 발생한 것이며, 유리가 중력에 의해 흘러내린 결과가 아닙니다.
  • 유리가 실온에서 흐를 정도로 점성이 낮다면,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유리창도 수십 년 내에 변형되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2.2 유리의 원자 배열이 액체와 유사

유리는 결정 구조를 가지지 않기 때문에 원자 배열이 액체와 유사합니다. 그러나 액체와 결정질 고체의 중간 상태라고 해서 유리가 액체처럼 흐른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과학적 반박

  • 유리는 고도로 점성이 높은 상태(supercooled liquid)에서 굳어진 물질로, 실온에서는 사실상 움직이지 않습니다.
  • 실험적으로도 유리가 실온에서 유동성을 보이지 않으며, 수백만 년이 지나도 모양이 변하지 않습니다.

3. 유리는 고체인가?

유리가 고체로 간주될 수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3.1 기계적 성질

유리는 일반적인 고체처럼 강도(strength), 탄성(elasticity), 경도(hardness) 등의 물성을 가집니다. 실온에서 충격을 받으면 깨지며, 이는 액체에서 볼 수 없는 특성입니다.

3.2 유리 전이 온도(Glass Transition Temperature, TgT_g)

유리는 특정 온도 유리 전이 온도(TgT_g) 이하에서 단단한 고체처럼 작용하고, 이 온도 이상에서는 점성이 높은 유체처럼 변합니다.

Tg≈500−1500K(유리의 종류에 따라 다름)T_g \approx 500-1500K \quad (\text{유리의 종류에 따라 다름})

고체와의 비교

  • 결정질 고체: 명확한 녹는점(Melting Point, TmT_m)을 가짐.
  • 유리: 녹는점이 없고, TgT_g에서 점진적으로 부드러워짐.

3.3 열역학적 분석

유리는 결정질 고체처럼 장거리 질서(long-range order)가 없지만, 단거리 질서(short-range order)를 유지합니다. 이는 고체의 특성을 나타내는 요소입니다.


4. 유리는 제4의 상태인가?

과학자들은 유리를 완전한 고체로 보기도 어렵고, 액체로 보기도 어렵기 때문에 이를 비정질 고체(amorphous solid) 또는 초고점도 액체(supercooled liquid)로 구분합니다.

4.1 유리는 유동체인가?

유리는 극도로 점성이 높은 액체로 볼 수도 있지만, 온도 변화에 따라 상태가 변하기 때문에 고체의 특성을 더 강하게 가집니다.

4.2 최신 연구 동향

최근 연구에서는 유리를 비평형 물질(non-equilibrium material)로 간주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원자 구조가 점진적으로 안정화되는 현상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를 유리의 노화(glass aging)라고 합니다.


5. 결론: 유리는 "비결정질 고체"

유리가 액체인지, 고체인지에 대한 논쟁은 과학적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유리는 액체가 아니다

  • 실온에서 유리는 유동성을 보이지 않으며, 사실상 고체처럼 작용한다.
  • 스테인드글라스의 두께 차이는 중력에 의해 유리가 흐른 것이 아니라 제작 공정에서 발생한 것이다.

유리는 완전한 고체도 아니다

  • 결정 구조가 없으며, 고유한 녹는점이 없다.
  • 유리 전이 온도(TgT_g) 이상에서는 점성이 높은 유체처럼 작용한다.

유리는 "비결정질 고체(amorphous solid)"로 분류된다

  • 단거리 질서를 가지지만 장거리 질서는 없다.
  • 기계적 성질은 고체와 유사하지만, 열역학적으로는 액체와 유사한 성질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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